| 2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진작가 <제네시스 : 세상의 소금> 감독 | 빔 벤더스,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 우리는 15년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여기, 브라질의 버려진 황무지를 15년만에 열대 우림으로 되살려낸 이가 있다. 지구 곳곳의 고통 받는 현장을 누비며 인간의 잔혹성과 탐욕을 처절하고도 장엄하게 드러내 보인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바로 세바스치앙 살가두다. | ||
세계의 무수한 분쟁 지역과 기근의 현장을 누비며 고통 받는 사람들을 피사체로 담아내던 살가두는 인간성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인간은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되묻기에 이른다.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지구의 현 상태에 절망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피폐해진 작가는 고향 브라질로 돌아간다. 훼손된 고향의 풍경들을 보며 파괴된 생태계, 공해와 삼림 파괴를 고발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지만 불현듯 아내 렐리아의 제안으로 황무지를 다시 숲으로 만드는 모험에 뛰어든다. 그것도 열대 우림을 재현하기 위해 수종 다양성을 고려한 토착 수종 200종의 나무 250만 그루를 심는 대장정.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무모한 도전은 15년 만에 놀라운 결실을 하나씩 맺기 시작한다.
▲ 10년 간의 변화. 사진 인스치투투 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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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4
작성 : 이은진 플랫폼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