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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23:18

[제3호]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오래 빛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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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오래 빛난



홍혜란ㅣ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지난 해 12월 기후변화회의에서 인류는 100년 이상 지속되어온 탄소시대를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금세기 내의 기후변화를 1.5℃ 이내로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탄소감축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자고 함께 약속했습니다. 그 후 1년,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나라들은 기후변화를 부르는 탄소연료시대의 종식을 위해 물, 바람, 햇빛의 자연에너지 전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지구의 미래를 탄소시대로 역행시킬 수도 있는 현실 또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자국이 참여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합의에 대한 존중심이 없을 뿐더러 기후변화 자체를 과학적 진실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탄소에너지의 확대정책’을 펼치겠다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가장 거대한 탄소 배출국가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 자칫 기후파국의 가장 확실한 안내자가 될 지도 모를 위험성에 세계가 직면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또한 역사적인 파리기후합의 당시부터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2015년 12월 8일 발표된 ’2016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순위가 과거보다 23단계 하락한 58개국 중 54위로 나타났고 지난 11월 세계적인 기후변화연구기관인 기후행동추적(CAT)으로부터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은커녕 오히려 기후파국을 재촉하는 국가가 됐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게으른 나라, 한국이 뜻하는 현실적인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와 같은 탄소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고, 산업에너지의 전력화와 냉난방전력에너지의 확대와 같은 1인당 탄소 배출량 증가를 견인하는 에너지 소비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 에너지 경로의 변화는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 전국의 활동가 여러분, 지난 해 말의 역사적인 기후합의 이래 우리가 보낸 지난 1년은 모두 재생가능한 자연에너지의 확대와 탄소를 내뱉는 화석연료, 또 그것을 기초로 생산된 전력을 줄이는 고단한 활동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에너지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기후파국으로부터 미래를 지키는 활동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직업은 바꿀 수 있고 임무는 중단할 수 있다지만, 소명은 살아있다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진짜 위기는 시대착오적인 탄소에너지 확대를 부르짖는 정치가나 이익 때문에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자본가들의 행태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그들의 논리에 휘말려 에너지와 기후의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더 큰 위기입니다. 우리가 시민들의 밤눈을 밝히는 별빛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 성심으로 활동하여 탄소의 불을 끄고 별빛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 사회와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활동을 계속합시다. 우리들의 활동이 탄소시대를 자연에너지의 시대로 바꾸는 ‘가장 처음 그리고 가장 오래 빛난 별빛’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과 애정을 별빛지기 여러분께 보냅니다.


입력 : 2016-12-01
작성 : 홍혜란 / hrho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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