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보고서_2018년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REN21)

새로운 태양광(PV) 용량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2017년에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2016년 대비 29% 증가한 98GW를 기록했다. 태양광은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의 신규 설비용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보급되었다. 풍력 또한 세계적으로 52GW가 추가되면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했다.

화석연료에 대한 계속된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는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 순증가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2017년에 발전부문 투자의 2/3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전환되었고, 발전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역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중국, 유럽 및 미국이 2017년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의 75%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GDP를 고려하면 마샬 군도, 르완다, 솔로몬 제도, 기니비사우 등 많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이나 신흥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은 모두 4년 만에 처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은 1.4% 증가했다.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17년에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신흥경제국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기인한다. 재생에너지는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와 화석 및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발전부문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이행되고 있지만 기대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의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약속은 재생에너지로 도전을 더 분명하게 만든다.

전 세계가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이 신속하게 발전 부문과 같은 경로를 따라야 한다. 이 부문들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냉난방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에 변화가 거의 없다. 재생에너지는 2015 년 전 세계 열 생산량의 약 10%를 공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146개국이 발전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냉난방 부문의 재생에너지 목표를 가진 국가는 단지 48개국에 불과하다.

작은 변화들이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2016년 대비 2017년에 태양열 집열기 설치량이 약 25% 증가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건물의 냉방 부하의 2%를 태양열로부터 충당하는 목표를 세웠다.

수송 부문에서 전력화의 증가는 화석연료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천만 대 이상의 2륜 및 3륜 전기 운송수단이 도로에 진입했다. 2017년에만 2016년 대비 약 58% 증가한 120만 대의 전기 자동차가 판매되었다. 전기는 수송부문 에너지 수요의 1.3%를 차지한다. 그중 약 1/4이 재생에너지이고, 바이오 연료는 2.9%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의 92%가 여전히 석유에 의해 충족되고 있고, 단지 42개국만이 수송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국가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문이 변화하려면 적절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 부족한 부문에서 새로운 재생에너지 기술의 개발과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REN21 사무총장 라나 아디브(Rana Adib)는 “전기를 에너지와 동일시하는 것이 안일함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100% 재생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르지만, 냉난방 및 수송 부문은 마치 시간이 충분한 것처럼 천천히 걷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다.”

REN21 의장 아소로 제르보스(Arthouros Zervos)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에너지 전환이 이행되려면 각국 정부의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화석 연료와 원자력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고,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하며, 냉난방 및 수송 부문에 강력한 목표와 정책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한 리더십 없이는 전 세계가 기후 또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