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제11호]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by 에너지시민연대 posted Nov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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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실무자로 11년, 이사장으로 다시 시작하다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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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섭 ㅣ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Q1> 한국에너지공단(에너지관리공단-사명 개정 전)의 실무자로 일하시다, 우리나라 에너지계를 이끌어 갈 후학들을 양성하셨다. 지금은 에너지전환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수장으로 복귀하셨다. 소감과 각오가 어떠신지?

 

취임식 때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직접 일 했던 곳이기 때문에 65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두 후배같이 느껴졌다. 11년간 에너지공단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월화수목금금금일했던 것 같다(웃음).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즐거워서 그렇게 했다. 그만큼 일을 할 때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취임식 때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는데, ‘조직문화 개선 및 불요불급한 업무 줄이기가 첫 번째고, ‘경쟁력 있는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의 발전이 두 번째이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통한 공단의 리더십 발휘를 제시했다.

약속한 세 가지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활동하여 한국에너지공단이 명실상부한 에너지 효율향상, 수요관리의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정부 정책에 따라 에너지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공단이 대면하는 소비자의 형태가 국민, 기업 등으로 매우 다양해졌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통 할 것이다.




Q2> ICT, 4차 산업혁명 등이 에너지계의 중요한 화두다. 특히 에너지 효율향상과 에너지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이러한 ICT, 빅데이터 등과 연결되어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효율향상, 수요관리의 전문 기관으로서 이들과 함께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지?

 

조직 구성의 변화는 최소한으로 하되, 기존의 체계가 가진 연속성 속에서 유연하게 운영 할 생각이다. 다만 통계/분석 쪽은 각종 에너지 관련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에 중점을 두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정보의 공급량과 공급자가 무수히 많고, 정보의 수요형태도 획일적이지 않다. 때문에 한국에너지공단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분산되어 있던 그간의 방대한 에너지 관련 데이터의 수집 및 정리가 우선시 되어야한다. 이후 현재 정보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Q3> 에너지전환정책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으려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사장님께서는 그동안 학계는 물론, 행정, 산업계와 시민단체와도 폭넓은 소통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공단의 여러 사업들을 착실하게 진행시키고, 또한 국민들로부터 에너지공단 역할의 중요성을 인정받으려면 특별히 어떠한 분야, 어떠한 형태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현재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재생, 수요관리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새로이 확장된 에너지 전환 정책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하고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권화 흐름에 맞춰 지자체지역기업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내년에 울산으로 본사가 이전 될 계획이다. 이는 공단이 가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다. 한정된 인원과 조직을 갖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공단은 현재까지 진행하는 많은 종류의 에너지 사업 중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다양한 계층과의 협력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4> 이사장님께서는 전국 250여개의 환경, 소비자, 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의 정책위원장을 역임하셨다. 재임기간 에너지 세제, 에너지 수요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 연속적으로 정책토론회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셨다. 특별히 시민단체에 협조, 당부하실 사항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분권화 등을 추진하게 되면 전국에 있는 여러 시민단체들과 협력해야 할 일들이 훨씬 더 많아 질 것이다. 특히 공단은 여전히 단일 조직인데 비해 시민사회계의 형태는 다양하게 분화되고 참여자들의 계층, 연령대도 변화하였다. 변화된 만큼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나 이슈가 많아졌고 그 영향력도 커졌다. 때문에 협업이 이전처럼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공단과 시민단체가 어떤 형태로 상호작용을 할 것인지 그 방향성을 다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입력 : 2018-12-03
작성 : 에너지시민연대 / enet700@ene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