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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절약 에너지로 나눔 에너지를

by 에너지시민연대 posted Jun 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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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에너지로 나눔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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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란 ㅣ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남북 협력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가 전쟁을 끝내고 평화시대로 진입하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남북의 평화체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공동행동에는 정치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에너지 분야의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사업은 가장 중요한 협력행동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한 사회가 정상작동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어떤 재생가능에너지원을 중심으로 남북 에너지 협력사업을 펼칠 것이냐?’도 중요하다. 북한의 주요 관심은 풍력 확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확대 또한 북한 정부의 에너지정책에서 중요한 목표이다. 이미 중국을 수입선으로 하는 태양광 패널 수입이 일반화돼 있고 일부는 자체 생산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가적인 차원의 재생가능에너지 협력사업으로는 일각에서 얘기되고 있는 몽골 등 사막지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를 한반도에 공급하는 슈퍼그리드 건설이 가능할 수 있고, 남한이 북한의 풍력설비를 지원할 뿐 아니라 기술진보에 도움을 주는 사업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전력 생산으로 인해 군과 주요 산업체 위주로 전력이 공급되는 탓에 절대 부족한 북한의 가정용 전력을 가장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지원사업이 신속하게 실시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규모의 햇빛발전은, 발전시설은 물론 송배전 시설 또한 절대 부족하여 대다수 지역과 마을들이 사실상 전력망에서 고립된 북한의 전력상황을 급속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 장점은 또 있다. 마을 단위 규모라면 국가 단위 협력뿐 아니라 지자체와 민간단체 차원의 결연과 지원사업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남한 내 에너지시민운동단체들의 최대 연대체로서 2018 에너지의날을 기점으로 남북 재생가능에너지 협력사업을 준비하고자 한다. 남한 시민들의 절전행동으로 아낀 전력비용을 북한 시민들에게 지원할 햇빛발전소 건설비용으로 바꾸는 기획이 폭넓게 현실화된다면 남북평화체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다.


절약 에너지를 평화를 위한 나눔 에너지로 변환하자. 




입력 : 2018-06-04
작성 : 홍혜란 / hrhong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