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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서평_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by 에너지시민연대 posted Jun 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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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피에르 라비․시릴 디옹 글 |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8.3.29




과학 기술과 산업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은 매우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지만, 한편으로 환경 오염이라는 끔찍한 부작용이 생겼다. 오랫동안 지구 위에서 살아 온 각종 동식물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사라졌고,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지난 몇 세기 동안 지구를 온통 망가뜨린 것이다.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단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는 영영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은 영화 감독이자 환경 운동가인 시릴 디옹과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내일의 지구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고백이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참여하기를 바라면서 현재 지구의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차근차근 찾아나간다. 그 과정에서 지구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오염의 심각성 같은 널리 알려진 진실은 물론이고, 전쟁, 부의 양극화, 불평등 같은 그 동안 어린이들에게 쉬쉬했던 불편한 진실들까지 낱낱이 드러난다. 결국 지구를 망가뜨리는 근본 원인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며, 검소한 삶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은 또한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구를 지키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들을 제안한다. 어렵거나 거창한 실천 방법이 아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기, 쓰지 않는 전등이나 전자 제품 꺼 두기 등 처음에는 조금 귀찮을지 몰라도 습관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작은 행동들이다. 어릴 때부터 지구의 위기에 문제 의식을 갖고 이런 작은 행동에 익숙해지면, 어린이들이 살아갈 내일의 지구는 지금보다 건강해질 것이다.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서른두 명의 수준 높은 그림이 더해져 비주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독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간다. 사계절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거부로 인한 쓰레기 대란을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입력 : 2018-06-04
작성 : 이은파 한울림어린이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