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제3호] 원만한 관계 형성과 충실한 사업진행으로 에너지절약 성과를 만들다. - 김선아 ㅣ 천안녹색소비자연대

by 에너지시민연대 posted Nov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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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관계 형성과 충실한 사업진행으로 
에너지절약 성과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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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ㅣ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간사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은 에너지시민연대의 대표적인 에너지절약 사업입니다. 올 한해 아파트의 주민들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고군분투한 김선아 간사와 가정에너지 절약운동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1.올 한해 공모사업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에너지 절약 100만 가구 운동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올해, 2곳의 아파트를 맡아서 사업을 전적으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 저에게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본래 담당하던 업무는 청소년 교육과 대안문화 사업이었고, 20145월부터 100만가구 운동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5년도에는 사업을 진행한 아파트가 천안의 도심지역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그 아파트에만 집중해서 사업을 하고자 1개 아파트만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신방 한성 필하우스와 대림두정2차 아파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신방 한성 필하우스는 부녀회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시민단체와 아파트가 함께 에너지 절약 활동을 하는 내용을 알고 연락이 와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림 두정 2차 아파트에는 천안 녹색소비자연대의 회원분이 입주자 대표회 활동을 하시는데,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아파트 공동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서 100만 가구 운동 사업에 대해 소개하였고, 해보자고 얘기가 되어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 올 여름 폭염으로 전년도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주민들을 설득시키고, 함께 에너지운동을 하셨는지요?

 

1달에 1번씩 소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소모임에서는 각자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세웠고, 그 이후로 지켜졌는지 점검하고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소모임은 주민자치정기모임이 있을 때 일정을 맞추어 진행을 해서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게 하였습니다대림 아파트에서는 경로당에서 소모임을 진행하여서 60~70대 어르신부터 젊은 아기 엄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 하셨었습니다신방 한성 필하우스도 참석하시는 분들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어요.

아파트에서 절약하기 힘들다고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럼에도 전기사용량을 줄인 세대가 있었는데, 소모임에 오셔서 노하우를 공유 하셨습니다. 에어컨을 많이 안 틀었다든지, 딸아이에게 헤어기기제품을 못 쓰게 했다는 등 절약하신 내용 들을 얘기해 주셨어요.

소모임에서 가정방문 컨설팅을 접수받아서 에너지 컨설팅을 해드렸습니다. 한 가정은 정말 많이 아끼는데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전력측정기를 가지고 방문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에는 수족관이 3개가 있었습니다. 수족관에서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식 못하고 계셨는데 컨설팅을 통해 알게 되셨습니다.

매월 에너지절약 우수가구를 선정해서 친환경 상품 등을 드렸는데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70가구를 선정하였고, 소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은 경비실에서 받아 가셨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품을 받아서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소모임에 참석하셔서 같이 활동을 진행하셨습니다.

 


3. 사무처에서 매월 단체에서 전기사용량을 받고 있는데요. 늘 제일 먼저 제출해 주시고, 받은 자료를 보면 모니터링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들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조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 수행에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부녀회장, 입주자대표회장, 관리소장님께 연락을 자주 드렸어요. 연락처를 알고 있으니 특별한 일정이 없더라도 안부를 여쭙기도 하고, 소모임에도 같이 참석해 달라는 등의 연락을 자주 드렸어요.

30~40대 주부님들과 활동을 같이 하면서 관계형성 하는 것에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자주 꾸준히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소장님들이 열의가 있으셔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입주자 대표회 분들은 보통 직장이 있으시고 바쁘셔서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 관리소장님께 말씀드리면 연락을 취해 주곤 하셨습니다.

아파트주민 분들께도 꾸준히 연락을 드렸습니다. 벼룩시장에서 실천 집중가구를 모집하였고, 모집할 때 받은 연락처로 소모임 일정에 대한 문자를 드렸습니다. 소모임에 한번 참석하시면 다음에도 계속해서 참석하실 수 있게 연락을 드리고, 안내문도 아파트 1층에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우편으로 보내서 에너지 절약을 하시게끔 독려하였습니다.

아파트에서 벼룩시장을 3회 진행하였는데, 아파트에 살고 있는 청소년을 모집해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체험부스 운영을 하게 하였습니다. 입주민 분들도 체험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하셨고, 시장을 열 때, 아이들 그림 그리는 행사등을 같이 진행해서 아파트 주문 참여를 넓히기도 하였습니다.

 


4.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민운동을 하시게 되셨는지요? 되고 나서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용산참사가 있었는데 그 사건을 보면서 시민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실제 활동을 하다 보니, 1~2명이서 활동하는 단체들도 많고 여러 어려운 점을 알게 되었지만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서 좋고, 성격도 바뀐 것 같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는데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소모임에 주부님들이 많이 참여하시는데, 주부님들과 애기를 많이 나눠서 그런거라고 주변에서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5.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에너지 운동에 대한 비전은 무엇일까요?


처음에 100만가구 운동 사업을 시작하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해 관심이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한 분들에게 얘기를 시작할 때 힘들었습니다. 단체를 찾아오시는 분이나 회원 분들은 환경이나 에너지에 관심이 많고 교육을 많이 받았던 분들이라 생각하는 것이 비슷한데, 그렇지 않아서 적응이 안 되었어요. 하지만 조금 더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지역이 충청도이어서, 충남 화력발전소와 연계하여 말씀을 드리면 많이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도 익히게 되고, 만나면 질문도 하실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만나는 한분 한분의 생각을 전환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분이 나중에 제가 했던 말을 떠올리기만 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깨끗한 모래알갱이들이 모여 바닷물을 깨끗하게 보이게 하듯이 한분 한분의 생각이 모이고 누적되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입력 : 2016-12-01 
작성 : 에너지시민연대 / enet700@ene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