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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심리학
조지마셜 지음  |  이은경 옮김

갈마바람  |  2018.02.10






과학적 진실인 기후변화에 대해서 우리, 그러니까 ‘한국과 같은 여러 국가들과 그 나라들의 무수한 개인들’은 왜 외면하거나 회피하거나 거의 의도적으로 무지한 상태를 유지할까? 국가와 대중의 외면, 회피, 무지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고 그 파괴적인 영향력을 더욱 키우는 자양분이 됨을 알면서도 말이다.




조지마셜은 그 답을 찾기 위해 국가정책을 만드는 행정가, 정치가들로부터 다양한 전문기관의 책임자들, 기후과학자들, 석유산업계 인사들, 보수주의 시민운동가들, 회색 환경주의자들, 진보적 환경운동가들, 그리고 많은 일반 시민들을 만났다. 그리고 심리학의 여러 학파를 대표하는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들을 만났다. 그들이 알려준 답은 이런 것이다.



인간은 행동하기 위해 판단하고 결심한다. 그런 내면의 드라마는 분석적 뇌를 따르기보다 감정적 뇌를 더 따른다. 진화사적으로 인간의 분석적 뇌는 감정적 뇌 이후에 발달했고 인간은 위험의 인지와 수용, 회피에 더 즉각적인 효용을 주는 감정적 뇌에 더 의존한다. 그래서 아무리 거대하고 파멸적인 위험에 관한 정보일지라도, 그 정보가 알려주는 ‘위험의 정체’가 ‘매우 장기적이며 느린 진행을 속성으로 하고,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며, 게다가 특정한 가해자가 있기보다 대부분의 국가/사회조직/인간들이 가해자인 경우’라면, 다시 말해 ‘기후변화’와 같은 위험이라면 그 위험은 위험으로서 사람들에게 ‘선택’되지 않는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정보가 진실로서 수용되지 않고 그래서 기후파국에서 미래를 구할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러한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과정은 그렇게 심리적인 드라마 속에서 발생한다. 이 진실을 왜곡하는 심리적 드라마가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이기적 행동에 빠진 국제사회와 세계시민들이 겪고 있는 ‘퇴행적 정신상태’를 설명하는 열쇠다.



인간은 순이성적, 전합리적 존재가 아니고 ‘내가 속한 무리가 가진 통설, 경험률, 선동가 맹신, 단기이익을 장기위험보다 앞세우는 이기심과 인지적 게으름, 고위험 고수익의 도박성향, 상상을 넘어서는 진실에 대한 외면’ 등에 쉽게 빠져드는 감정적 존재이다. 그 결과 우리는 실존하는 모든 존재와 그들이 가진 모든 생각을 소멸시킬 가능성이 다분한 기후변화의 진실을 수용하고 이를 막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기보다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하거나,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거나, 대응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을 낭비하거나 하면서 자신의 합리적 이성을 배신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기후파국의 위험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중이다.



기후변화를 다루는 환경운동의 실패는 지구 전체의 실존에 관한 문제인 기후변화를 환경운동의 영역에 국한시키는 좁은 시야에서 나온다. 기후변화는 환경운동을 넘어서는 전체의 문제이며 그것은 북극곰의 상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전존재의 전생활적 존재 무화’의 문제다. 문제를 전체로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데 환경운동의 전략적 실수가 있다면 이는 참담한 일이다. 환경운동이 쓸모없다는 게 아니다. 환경운동이 더 넓은 외연과 심연을 가지도록 진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후변화는 복잡다단하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이 필요한 전부문의 과제를 가진 의제를 해결하려면 환경운동은 그 해결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이 적시한 지점이 바로 그것이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지구적 동력은 인간의 이해에서 시작돼야 한다.





입력 : 2018-04-01
작성 : 박현철  월간 <함께사는 길> 대표·주간 / parkhc@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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