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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세이브 에너지, 세이브 머니] 節錢

 절전형 가전제품 사면 현금같은 '에코 포인트' 적립 기차표 등 살때 사용 가능


발행일 : 2009.07.06 / 종합 A6 면 기고자 : 배성규 
 

일본은 지난 5월부터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캐시백' 제도의 일종인 '에코 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쓰는 소비자에게 그 제품 가격의 일정 비율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가장 사용빈도가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과 냉장고, TV(디지털방송 수신용) 등 3개 품목. 현재 시판되는 제품 중 에너지 절약 성능이 4등급(별표 4개) 이상인 2000여 개 제품이 에코포인트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별 4개는 우리나라에선 에너지 소비효율 2등급 이상의 고효율 제품이다.

에너지 절약형 에어컨과 냉장고를 사면 판매가격의 최대 5%에 해당하는 에코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냉방용량 3.6㎾급 에어컨의 에코포인트는 9000엔, 용량 501리터 이상 냉장고는 1만엔이다. TV는 판매가격의 10%까지 에코포인트가 주어진다. 46인치 이상 TV의 경우 포인트가 3만6000엔이나 된다. 신제품 구입과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할 경우 재활용 포인트 3000~5000엔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2012년 3월까지 열차 승차권과 에너지 절약형 제품 등을 구입하는 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에코포인트 제도 시행에 총 3000억엔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제도 시행 이후 에너지 절약형 제품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일본 최대 가전 체인점인 야마다전기는 에코포인트 제도 시행 직후 절전형 냉장고와 TV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에어컨은 35% 늘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 박기임 수석연구원은 "에코포인트 제도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개발토록 유도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에너지 효율화 운동에 동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09/7/6 배성규 기자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body.jsp?ID=200907060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