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5 12:29
온실가스 배출 344만t 절감
겨울에 내복을 착용하면 실내 온도를 2.4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내복을 입은 ‘온(溫)맵시 복장’에 따른 피부 온도 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실험해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결과, 실내 온도 22도에서 내복을 입지 않을 때와 실내 온도 19.6도에서 내복을 입을 때의 피부 온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온도가 똑같을 때 ‘온맵시’ 복장을 하면 평균 피부 온도가 겨울철 평균 실내 온도인 22도에서는 0.5~1.0도, 겨울철 실내 권장 온도인 19도에서는 0.4~0.8도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험은 성인 남성 4명과 마네킹 1개를 대상으로 일반 복장과 온맵시 복장의 평균 피부 온도와 의복 내 습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국립환경원 측은 난방 온도를 2.4도 낮추면 공공, 상업 부문에서 연간 115만t의 석유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344만t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에는 넥타이 없이 반소매 셔츠를 입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는다면 연간 156만t의 석유를 아낄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린 소나무 20억그루가 흡수하는 분량에 해당하는 546만t만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약 4분의 1을 줄이는 효과다.
조문술 기자 / freihe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