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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세이브 에너지, 세이브 머니] 선진국, 에너지 줄일때 한국만 '나홀로 펑펑'

25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회계법인 사무실. 점심시간이라 텅 빈 사무실(250㎡)엔 형광등이 훤히 밝혀져 있고,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 20여대도 그대로 켜져 있었다. 바깥이 섭씨 30도인 이날 사무실 안 온도는 23도. 회계사 최모(여·29)씨는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여름에도 얇은 카디건을 입곤 한다"고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가정·사무실·자동차에서 이처럼 낭비되는 에너지는 연간 총 7조800여억원(56억달러)으로 전체 에너지 수입액(2008년 1415억달러)의 4%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가정의 1인당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연간 3.9%에 이른다. 미국 (-1.6%)·일본(-0.2%)·영국(-0.9%) 등 선진국의 에너지 소비가 매년 줄어드는 것과 정반대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는 일본의 3배다. 소득 1000달러를 올리기 위해 사용한 에너지양(2007년)이 우리나라는 0.323t(원유 기준)으로 미국(0.206t)·독일(0.173t)·일본(0.104t)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같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 선진국보다 2배 안팎의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량은 1415억달러에 달했다. 에너지 부문 무역적자는 2004년 394억달러에서 지난해 1038억달러로 260%나 늘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용헌 박사는 "만성적인 에너지 과소비 구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오르면 무역수지는 적자가 되고 물가가 급등해 서민들이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기업의 부담도 그만큼 더 커진다.

고질적인 에너지 과소비 풍조에 대해 에너지시민연대의 이아선 간사는 "정부는 말로만 '에너지 소비 절감'을 내세웠지 실제 정책은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왜곡된 에너지 가격 구조로 전기 등 과소비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식경제부·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세이브 에너지, 세이브 머니(Save Energy, Save Money)' 기획 캠페인을 벌인다.
 



출처 : 조선일보 09/6/27 배성규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27/20090627000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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