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24절기 기온 최고 3.3도 올라
경칩, 19일이나 당겨야 할판
봄·겨울철 상승세 두드러져

 

한겨레 권은중 기자






대동강 물이 풀리기도 전에 개구리가 겨울잠을 깨고 나온다?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 기후와 생활상을 반영해온 우리나라 24절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24절기의 기온 변화를 분석해보니, 최근 10년(1999~2008년) 동안에 24절기별 평균기온이 과거(1919~1948년)에 견줘 최고 3.3도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계절별로는 겨울철 최저기온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여름철 최고기온은 변화가 크게 없었다. 그 결과, 겨울철 및 봄철 절기의 최근 온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며 봄소식을 알린다는 경칩(3월6일)의 경우, 최근 10년(1999~2008년)간 평균온도가 4.0도로, 1919년부터 1948년까지 30년간 평균 온도(2.8도)에 비해 1.2도 상승했다. 최근 10년 동안 평균기온이 2.8도를 기록한 날은 3월6일보다 무려 19일 정도 앞섰다. 요즘 개구리들은 해방 전보다 19일 정도 겨울잠에서 먼저 깨어난다는 뜻이다. 대동강 물이 녹고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린다는 우수(2월19일)보다도 날짜상으로 앞선다.

물론 기온이 오른 탓에, 우수도 16일이나 앞당겨졌다. 또 최근 우수에는 과거와 달리 눈보다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밭갈이와 파종의 시기에 해당하는 절기인 청명(4월5일)과 망종(6월6일)은 과거보다 각각 보름 정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년 중 가장 추운 절기인 소한(1월5일), 대한(1월20일)의 최근 평균 기온도 과거에 비해 2.0~2.8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추위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리가 내리고 눈이 오는 등 겨울이 오는 절기는 과거에 비해 늦춰졌다. 최근 10년간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10월8일)의 온도가 과거에 도달하는 시기가 8일 늦춰졌다. 또 서리가 내리는 상강(10월23일)도 과거보다 6일이나 늦었다.

그러나 여름철(7∼9월 중순)에 해당하는 절기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대체로 변화가 없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아프리카는 지금 ‘물 전쟁’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043
75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유럽인 하천범람 위협 시달려”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043
74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더 큰 환경오염 우려 원전정책 재고해야”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055
73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빙하가 호수로…조여오는 ‘대재앙’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120
72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부국이 만든 기후재앙, 왜 가난한 우리가…”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122
71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 제4부③줄어드는 중국의 동식물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131
70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멸종위기 코끼리 반드시 보호해야”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192
69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먼 버르삿 순와르 “利器 들어와 편하지만 자연 망가져”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215
68 온난화로 제주해안 잠긴다…서귀포 용머리 산책로 하루 8시간씩 수몰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226
67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제3부 ④ 티베트족의 외침-라싸·윈난성을 가다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288
66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함머휄트 환경대사…일관적 정책 기업·소비자 신뢰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290
65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주민 이주 대책 국제 지원 절실”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311
64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제3부 ① 녹아 내리는 히말라야 빙하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366
63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② 빅토리아호의 증언…아프리카는 목마르다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385
62 [기후 변화현장을 가다]제6부 ① 넉달새 3~5m 침수…“5년후면 섬 사라질 것”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425
61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2부-②더운 프랑스, 재앙을 부른다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453
60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제3부 ③늘어가는 ‘기후난민’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492
59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탄자니아 오시마 “고온에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592
58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제4부 ② 메말라가는 양쯔강·황허·란창강 발원지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609
57 [기후변화 현장을 가다]제7부 ① 캘리포니아의 도전…불과 물에 맞선 ‘터미네이터’ 에너지시민연대 2009.06.15 2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