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게시판 '솔라 대구'…신재생에너지 기업만 1650곳

대구시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를 제치고 2015년 국제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ISES) 유치에 성공했다. ISES는 태양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2년마다 모여 에너지 분야의 미래를 그려보는 행사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50여개국에서 2000여명의 전문가가 찾을 것”이라며 “2000년 세계에너지기구(IEA)가 대구시를 ‘솔라시티’로 지정한 이후 쌓아온 신재생에너지 노하우와 ISES 행사를 접목해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1기 맞먹는 100만㎾ 생산  

신재생에너지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가 태양광 연료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집적시설 중장기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국제행사 등을 통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5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올해부터 산업단지, 상·하수도시설, 공원·하천 등 유휴지에 풍력·소수력발전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00만㎾가 목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한 기의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로 33만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00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계속 세우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며 “국제행사 등을 통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기술을 확보해 국내외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은 IEA가 솔라시티로 지정한 2000년부터다. 솔라시티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천하는 도시를 뜻한다.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세계적으로 15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대구시는 솔라시티 지정 이후 2011년 대성에너지와 북구 서변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타워형(높이 50m) 태양열 발전소를 세웠고 지난해에는 도심 3개 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소도 설치해 가동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구는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6%로 전국 평균(2.7%)보다 배 이상 높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도 1650개에 이른다.
 

○4월 그린에너지엑스포도 주목 

대구시는 올해 11회째인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4월2~4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아시아 대표 박람회로 자리 잡아 전문가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다. 2012년 세계 최고의 태양광 및 태양열 권위지인 독일 포톤인터내셔널은 그린에너지엑스포를 태양광 분야 아시아 3대 전시회 및 세계 10대 주요 전시회로 선정했다.  

올해는 세계 24개국 350개 에너지 업체가 참가한다. 그동안 태양광·풍력 에너지 중심으로 열리던 전시회는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네 분야로 확대된다. 2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대구시는 이 같은 에너지 행사를 통해 세계적 에너지 선도 도시로서 대구시를 널리 알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에너지 관련 국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출처: '솔라 대구'…신재생에너지 기업만 1650곳, 한국경제, 201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