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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빌딩의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하는 것이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컴퓨터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 국립기상연구소는 하얀색 지붕이 도시열섬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내용은 현재 시애틀, 워싱턴DC, 유럽 일부 국가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미국에너지부 등에 의해 정책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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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를 배출할수록 복사열인 적외선의 대기 방출은 차단되지만,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태양열은 차단막을 통과해 반사된다. 도시열섬현상으로 도시는 교외에 비해 기온이 몇℃가량 더 높다. 하지만 도시 빌딩의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도시 열섬현상이 33%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여구 결과다. 특히 여름 낮에 하얀 지붕은 평균 0.4℃정도 열을 식힌다고 한다.

컴퓨터 모델은 모든 도시에서 하얀 지붕의 기온저감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대도시의 경우에는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뉴욕의 경우 하얀 지붕은 여름철 오후 1.1℃의 온도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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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ehugger


하지만 하얀 지붕의 영향은 모든 도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하얀 지붕이 빌딩숲에서 온도를 낮추어주므로 여름철에는 유리하지만 겨울철엔 히터 등 난방기기 사용을 늘려 화석연료 사용량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해 도시 온도를 낮추는 것은 생각만큼 단순한 일은 아니다.

백색 효과는 빌딩 지붕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운송수단 역시 밝은 색으로 도장한다면 차량 에어컨 사용을 감소시켜 상당량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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