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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현재 인류가 영위하는 모든 삶은 에너지의 이용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으며, 우리는 단 한순간이라도 에너지 소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당연시하던 에너지의 사용이 그 한계에 부딪혔고 인류의 발전과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에너지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류와 지구의 자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에너지 자원의 매장량은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국제적인 무한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또한 과다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그리고 에너지 수급을 위한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1970년대 이후 줄곧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에너지 소비증가 추세는 거의 모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심각한 대기오염물질과 독성폐기물의 배출은 물론 기후변화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고 발전소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생태계 파괴와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만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의 정부주도 에너지절약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운동을 펼치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의 발족을 선언하는 바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 절약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아래와 같이 천명한다.

 

하나. 에너지시민연대는 2002년까지 에너지절약 10% 목표를 달성한다.

하나. 기업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하나. 정부는 에너지절약 정책을 모든 행정의 최우선 순위로 배치해야 한다.

하나. 모든 국민들은 에너지절약 운동을 생활화한다.

 

2000년 6월 26일 에너지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