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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산업, 녹색으로 거듭난다 ⑨강원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
강원도의 힘… 물레방아 도는 내력’ 아시나요
2010년 03월 03일 (수) 09:43:22 서장원 기자 singgrun@ekn.kr

국내 신재생에너지12%가 생산하는

풍력·태양열과 ‘초미니’ 수력의 천국



신재생에너지에 천혜의 조건을 가진 강원도는 그 중에서도 100kW이하의 초초소수력 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도내 교통수단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해 승용차의 운행률이 높은만큼 ‘자동차 연비왕 선발대회’를 통한 주민의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내 기업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태양열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2월말 춘천의 강원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를 찾았다.

 

   
강원도의 풍부한 일조량은 태양광·열에 적합하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풍력발전에 그만이다. 대관령 평창 양양 태기산 등지에 풍력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하며 돌아가고 집집마다 지붕에는 태양열 집열기, 태양광 패널이 반짝인다. 또한 산줄기 마다에서 흘러내려 대지를 적시는 물줄기들은 소수력 발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 생산량의 12.1%가 강원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강원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이하 강원센터)는 이중 소수력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한 100kW이하의 소수력, 이름하여 ‘초초소수력 발전’이다.

지난해 강원센터는 지역내에서 초초소수력발전을 위한 자원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인프라가 열악해 경제성에 대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5~8년 후에는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강원센터측은 밝혔다. 특히 국내 수력자원이 풍부한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영월 폐광촌을 비롯해 두 개 정도의 시범보급으로 예상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 자료를 통해 초초소수력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향후 각 시군의 정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경제적 이득과 인공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원센터는 올해 도의 ‘태양열 주택 연료화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태양열 주택 이용률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에는 그린홈 100만호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약 700개소의 태양열 이용설비가 보급돼 있다. 이 설비들의 이용주택들을 분석해 통계치를 확보하고 향후 태양열 보급정책 추진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지역업체들과 사회공헌활동도

강원센터는 또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업체들과 사회복지단체를 연결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내 6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영월소재 ‘해오름지역아동센터’와 속초소재 ‘한우리공동체’에 집열면적 30㎡의 태양열설비를 설치했다. 사업은 정부지원 50%에 기업후원금 50%를 더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강원센터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주민들의 에너지절약 의식개혁이다.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난방을 필요로하는 시간이 길고 도시가스망이 확보돼있지 않아 석탄과 전기의 난방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에너지원 변화와 함께 주민들의 에너지절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강원센터는 지난해 ‘녹색 연비왕 선발대회’라는 대회를 주최해 주민들의 경제운전 실천을 이끌었다. 넓은 면적에 비해 대중교통수단은 낙후한 실정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이동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대회에서는 총 18개팀이 참가해 경제운전 실력을 겨뤘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모두 공인연비보다 높은 연비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우승자의 운전 노하우 발표와 친환경 운전방법 교육 등이 동반돼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올해도 이 대회를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친환경운전 캠페인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는 또 생활속 에너지절약 모습, 도내 신재생에너지설비, 산업과 건물 등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 등을 사진에 담는 ‘강원 녹색생활 사진전’을 개최해 주민들이 에너지절약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사진전을 통해 선발된 우수작품은 도내 각종 행사시 전시회 등에 쓰일 계획이다.

 


■인터뷰 정원근 강원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장

기후변화대응은 쇼가 아니라 ‘실천’


   
강원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는 올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700여개소에 보급된 태양열 이용설비를 기반으로 보급정책에 기반이 되는 통계자료를 만들고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지류가 많은 강원도 지역의 특색에 맞춘 ‘초초소수력 발전’이 원주 영월 인제와 세부 협의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정원근 센터장은 특히 초초소수력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대규모 위주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독립전원으로서, 지역분산형 에너지원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육성과 함께 지역민들에 대한 교육,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5의 에너지라고 불리는 에너지절약에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정 센터장은 “강원지역민들은 대체로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 대응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천방법 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며 “우리 센터가 강원지역민들이 실천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특히 ‘체험’에 역점을 두고 있다. 광고나 캠페인성 홍보활동만으로는 시민들의 체험의지를 강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강원센터는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험위주의 프로그램들을 지역 NGO와 함께 추진중이다. 정 센터장은 “이명박 대통령도 강조했던 ‘미 퍼스트(Me first)’정신이 중요하다”며 “나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국가 온실가스 목표달성은 먼 얘기일 뿐”이라고 실천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인터뷰 쌍용양회 영월공장 안광원 공장장

 CO₂가장 많이 줄이는 기업 될 것

   
강원도 영월군 쌍용리 쌍용양회 영월공장은 지난 1999년부터 자발적협약(VA)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왔다.

지난 2005년에는 시멘트 제품을 공기압으로 이송하던 방식에서 기계식 이송으로 바꿔 연간 5000MW의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했다. 또 2007년에는 신형버너를 도입해 연간 1600TOE를, 지난 2008년에는 인버터로 2600MW의 전력을 절감했다. 또한 ‘2020 녹색경영 기반구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2020년까지 20%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앞에서 이끌어 온 쌍용양회 영월공장 안광원 공장장은 “모든 공정을 탄소배출이 적은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은 회사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라며 “가장 많은 CO₂를 배출하는 업체가 아니라 가장 많은 CO₂를 감축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공장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목표관리제에 대해 “원단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배출 총량을 제한할 경우에는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년전부터 최적생산을 위해 광산에서 유통까지 단계별로 원단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별 형평성을 고려해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50만 TOE이상 사업장으로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본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미 온실가스 인벤토리가 구축돼 있어 정부와의 협상과 목표량을 산정하는데도 수월하다. 안 공장장은 “그동안 감축을 위해 노력해온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월공장은 폐광지역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석회석 가공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만큼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 100MW규모로 발전사들의 RPS와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공장장은 “직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비를 교체하고 고효율 기기를 설치해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직원들이 참여해 에너지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정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고 그 결과 원단위가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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