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규제를 위한 국제협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미국이 내년에 기후변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티븐 추 미 에너지장관은 14일 기후변화 주요국포럼(MEF)을 워싱턴에서 내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참석 중인 추 장관은 "MEF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한 문제를 국제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대 온실가스 배출국들의 실무 모임인 MEF의 각료급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MEF는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출범했다.

MEF는 청정에너지 활용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모임으로 한국, G8국가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17개의 주요국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MEF 회의 개최는 미국이 최근 기후변화 방지 이슈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당초 참석이 불투명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또 최근 미환경보호청(EPA)은 이산화탄소와 다른 5개 온실가스를 인체 유해물질로 결정해 의회동의 없이도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규제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