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소비자, 녹색제품 구매한다” 
2009년 12월 03일 (목) 07:22:01 김지윤 기자 jade@newscj.com

   
▲ 2일 오후 서울YWCA 강당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녹색소비생활실천을 위한 소비자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가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녹색소비생활실천을 위한 소비자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

검소하고 가공이 적게 된 상품을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기존 소비문화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녹색소비생활실천을 위한 소비자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존 소비문화가 녹색소비보다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머핀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인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트럭으로 밀을 빵 공장으로 운반한다. 공장에서 밀을 정제, 강화, 굽기 포장 등 공정과정을 거치며 가끔은 표백 과정도 포함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영양가가 상실되므로 공장에서는 니코틴산, 철분, 티아민, 리보플라민을 넣는다.

이렇게 반죽된 밀에는 제과점 등 상점에 진열될 것을 감안해 방부제가 첨가된다. 또한 반죽 조정제로서 황산칼슘, 인산칼슘, 효모균, 옥화칼륨 등이 반죽에 들어간다.

완성된 머핀은 얇은 종이 상자 속에 포장되는데 포장종이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형형색색으로 인쇄된다. 머핀이 들어있는 종이상자를 다시 비닐봉지로 포장하고 비닐 끈으로 묶는다. 포장된 머핀을 트럭에 다시 싣고 판매점으로 운송한다.

소비자는 자가용으로 상점으로 도착해 머핀을 사서 다시 집에서 토스터로 구운 다음, 종이상자와 비닐봉지를 버리고 먹는다.


여러 과정을 통해 완성된 머핀 평균 열량은 130㎉다. 이 열량을 만들기 위해 몇 만이라는 에너지가 소모됐다. 의학적인 면에서도 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이덕승 상임대표는 “다람쥐가 쳇바퀴 안에서 빨리 돌면 돌수록 점점 속도를 내야 하며 결국 쓰러진다”며 “엔트로피법칙에 따라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경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저탄소경제를 구성하는 6대 변수(6C)도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김현진 교수에 따르면 6대 변수는 ▲비용(Cost) ▲자본(Capital) ▲경쟁(Competition) ▲중국(China) ▲기후변화(Climate change) ▲소비자(Consumer)로 구성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녹색소비를 장려하려면 제품 공정 과정부터 소비까지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고 이를 실천해야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작은 제품 외에도 주택과 건물에도 에너지가 얼마나 드는지를 고려해 구매 및 임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산 중 80%가 부동산이기 때문에 주택을 선택할 때 현명해야 한다는 것.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생활지속발전팀 김재정 국장은 “신축건물의 경우 2015년까지 이산화탄소 절감을 40%, 2020년에는 30% 줄이는 게 목표다. 기존건물의 경우는 단열재 사용 등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며 “주택을 매매하거나 임대할 경우 에너지가 얼마나 드는지를 확인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국장은 “머핀 사례와 같이 소비 단계에서 에너지가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과 폐기단계에서 쓰이는 에너지 발생이 중요하다”며 “구매단계에서 녹색제품을 구매하고 제품이 폐기처분 단계에서 분리 배출이나 재활용이 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김상병 팀장은 “녹색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먼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고 녹색제품을 많이 공급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먼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소비자에게 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유두련 교수는 “결국 교육이 중요하다. 녹색소비가 무엇인지, 이를 함께 동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실행방안을 거쳐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면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녹색의식이 우선돼야 녹색생활 실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