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리나라 폐기물 소각장에서 방출되는 열의 86.6%가 회수되어 재이용 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만큼의 열이 화석연료를 대체한 효과로 본다면, 이산화탄소 254톤을 감축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탄소배출권이 톤당 11유로에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톤당 18,700원이라네요. 그러니 이산화탄소 254톤은 432억원에도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감축하였을 때 경제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작년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축되었다고 생각하는 254톤이 그 돈을 실제로 벌어왔다는 것은 아닙니다.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정된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CER(Carbon Emission Reduction)이라고 하는데, 이 CER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UN에 등록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년의 폐기물 소각장 열 회수 재이용은 이러한 등록절차를 거친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경제적 효과를 떠나서 우리나라 폐기물 소각열을 회수하여 이용한 것은 칭찬할 만 하지만, 사람들이 소각하면 열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줄이지도 않고,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의지도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실제 줄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관련기사] ---------
폐기물 소각 열 재활용 작년 2천700억원 수익창출
화석에너지 사용 감소로 약 254만t(약 432억원) 이산화탄소 저감
지난해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해 약 2천678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기물 소각시설 78개소의 여열 회수·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각과정에서 발생된 여열 총 964만4천Gcal(10Gcal=1TOE) 중 86.6%인 835만3천Gcal가 회수․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회수·이용된 여열 835만3천Gcal는 약 27만 세대가 사용하는 전기 또는 약 76만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열량에 해당된다.
이 같은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원유 90만1천㎘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화석에너지를 대체해 온실가스 약 254t(CO2) 정도를 감축한 셈이며,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432억원 상당의 가치다. 탄소배출권은 톤당 11유로의 가격에 달하며, 원화로는 톤당 1만8천700원에 해당된다.
폐기물 소각시설은 단순히 쓰레기를 태우는 시설에서 탈피해 에너지자원을 회수하는 시설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생활(45개소) 및 사업장(33개소) 폐기물 소각시설소각시설에서 회수·이용된 여열의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703만2천Gcal(83.5%)는 지역난방공사 등에 열을 공급해 778억원의 판매수익을 얻고, 자체난방, 건조시설 및 각종 부대시설의 열원 등으로 사용해 연간 1천744억원 상당의 난방비를 절감했다.
132만1천Gcal(16.5%)는 전력을 생산, 한전 등에 공급해 38억원의 판매수입을 얻고, 자체 동력으로 사용해 연간 118억원 상당의 전력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측은 "각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소각시설에서 발생되는 여열의 회수·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소각여열 회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과 여열 공급처 확대, 그리고 열병합발전시설 설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 중에서 가연성폐기물을 분리, 선별해 제조한 고형연료제품(RDF : Refuse Derived Fuel)의 제조·생산·보급 확대 등 폐기물을 적극 에너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N 산업뉴스 2009-05-28,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링크: http://www.ebn.co.kr/news/n_view.html?kind=&keys=&id=38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