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인권 만점…환경은 ‘미흡’
경향 뉴스 안치용 ERISS 소장 김호균·이희재
제품책임·노동·인권·사회영향평가로 구성된 사회부문에서는 한국조폐공사가 138.8점으로 1위였다.
공기업 지속가능지수에서 10위를 차지한 한국조폐공사는 제품책임·인권·사회영향평가 항목에서 모두 만점(37.5점)을 받아 사회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노동 항목에서는 26.3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한국환경자원공사가 131.3점으로 한국조폐공사의 뒤를 이었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지속가능지수에서는 17위에 불과했지만 인권·사회영향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제품책임 항목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항목 평균인 22.8점보다 낮은 22.5점을 얻는 데 그친 ‘노동’ 점수가 한국조폐공사보다 뒷자리에 서게 된 원인이 됐다.
지속가능지수에서 1, 2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회부문에서는 각각 5위(121.1점), 14위(111.7점)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른 점수를 받았으나 노동 항목 점수가 23.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수자원공사도 노동 항목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같은 23.6점을 얻었고 사회영향평가 항목(22.5점)에서 점수를 까먹었다.
항목별로는 제품책임에서 한국조폐공사·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한국방송광고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 등 6개사가 만점(37.5)을 받은 가운데 조사대상인 45개사의 평균은 25.8점을 기록했다.
노동 항목의 전체 평균점수는 22.8점으로 사회부문 4가지 항목 중 평균점수가 가장 낮았고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공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한국도로공사가 32.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공항공사(31.3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인권 항목은 45개사 평균이 29.6점으로 4가지 항목 중 가장 높은 평균점을 기록했다. 한국조폐공사·한국환경자원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도로공사 등 5개사가 만점(37.5)을 받았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언론에 보도된 부정적인 기사 건수를 조사하는 사회영향평가의 항목 평균점수는 27.2점으로 사회부문에서 낮은 편이 아니었다. 15개사가 만점인 37.5점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사가 10점 이하의 점수를 받는 등 기업별로 점수 차이가 확연했다.
환경정책 및 이행, 에너지절감, 환경책임 등을 평가한 환경부문에선 한국전력공사가 12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감정원이 114점으로 한국전력공사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한국토지공사·대한지적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의 3개사가 모두 108점을 받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속가능지수와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왔던 사회부문과 달리 환경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공기업들이 대체로 지속가능지수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환경부문 상위 10개사는 모두 지속가능지수 상위 15위 안에 포함됐다.
환경부문의 평균점수는 51점에 불과해 공기업의 환경경영 수준이 전반적으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