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청정연료 대신 석탄, 고황유 쓰게 해달라"(?)
2010년 02월 16일 (화) 전보규 기자 jbk@seoulfn.com

청정연료 대신 고황유 등 사용추진…환경단체 비난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SK에너지가 시민사회단체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 고황유, 석탄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가 높은 연료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환경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다.

16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SK에너지를 비롯한 울산지역 기업대표자들은 지난 2007년 말부터 '생산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정책을 완화해 달라'는 요구와 로비를 정부기관에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과 울산환경연합이 SK에너지가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석탄과 고황유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후변화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정유업계 1위이자 울산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SK에너지가 현재의 저황유 대신 고황유와 석탄을 사용하게 된다면 다른 업체들도 고황유와 석탄을 사용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LNG에 비해 석탄은 1.7배, 중유는 1.4배 가량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울산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SK에너지, S-Oil, SKC가 LNG대신 고황유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산화탄소 증가량은 연간 78만 8000톤"이라며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2005년 대비 4% 감축)를 고려했을 때 산업계에서 매년 줄여야 하는 감축량을 오히려 14~15% 더 늘려 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K에너지가 고황유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탈황시설을 거친 고황유의 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저황유를 사용한 것보다 낮다는 것은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초라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K에너지가 2007년에 사용한 저황유가 93만TOE를 고려했을 때 연료비용은 6천억원 가량으로 2008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1.3%에 불과해 경제성을 이유로 청정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2008년 SK에너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황산가스 배출농도가 3년 평균 51.7ppm으로 탈황시설을 거친 고황유의 배출가스 60ppm보다 낮아 SK에너지의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했다.


출처: http://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