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기습 폭우, 겨울은 이상 건조.’ 지난 30여년간 한국의 기후는 여름철에는 기습 폭우가 겨울철에는 가뭄이 심해지는 기후 변화를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철이나 겨울철 모두 평균기온이 상승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다. 이 같은 결과는 3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한국기후변화학회(김인환 회장) 정기학술발표회에서 국립농업과학원 심교문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농업기상 및 기후자원변화 특징’이란 발제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1973년부터 2007년까지 기상청 산하 60개 기상관측지점의 기상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기후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한국의 여름철(6~8월) 평균 강수량은 1970년대 598㎜→1980년대 657㎜→1990년대 697㎜→2000년대 761㎜로 늘어났다. 1970년대에 비해 2000년대의 여름철 평균 강수량이 1.27배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겨울철(12월~다음해 2월) 평균 강수량은 1970년대 132㎜→1980년대 125㎜→1990년대 110㎜→2000년대 120㎜로 지난 30여년간 오히려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대에는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약 4.5배의 강수량이 집중됐지만 2000년대에는 겨울철에 비해 약 6.3배에 달하는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절별 평균 기온도 뚜렷이 증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최저기온부터 낮 최고기온까지를 모두 포함한 여름철 평균기온은 1970년대 23.5도→1980년대 23.8도→1990년대 23.9도→2000년대 24.0도로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반면 겨울철 기온 상승은 보다 심각하다. 1970년대 겨울철 평균기온은 2.2도였지만 이후 1980년대 1.9도→1990년대 3.1도→2000년대 3.2도로 지난 30여년간 상승했다. 연구팀은 “온도상승이 계속될 경우 쌀 생산성의 저하와 무, 배추 등 고랭지 작물 재배면적 감소로 고랭지채소의 안정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월 창립된 한국기후변화학회는 2일과 3일 국립기상연구소, 국립환경과학원, 건국대 기후연구소와 공동으로 ‘2009 정기 학술발표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등에 대한 연구논문 120여편을 발표했다. 출처 : 문화일보 09/7/3 박준희 기자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703010710272160020 |